키타니타츠야 - 멋진 ㅈㅁ 보내세요!
https://youtu.be/By7IfhoAyqA?si=VJYHAGndCGF_t90A
https://youtu.be/epFFJZdv4e4?si=Cf0qXRQJSI5CcHre
素敵なしゅうまつを!(스테키나 슈마츠오!) / キタニタツヤ
虚しさ未満の何かがもやついて
허무라고 하기엔 부족한 무언가가 들러붙어
鼻が詰まったみたいな朝
코가 막힌 듯한 아침에
四角で彩られた街
사각형으로 채색된 도시
何もかもが少しずつずれてったんだ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어
黙示録はよいこのため
묵시록은 착한 아이를 위한 것
破滅の時には抱き合って、さぁ祈りを!
파멸의 순간에는 서로를 껴안고서, 자 기도하자!
裸足のまま逃げ出すような
맨발로 뛰쳐나가는
お行儀の悪い子から順に摘まれていく
버릇없는 아이부터 데려갈 거야
どこかで息を潜めている悪意が
어딘가에서 숨을 죽인 악의가
目覚めたらもう戻れない
눈 뜬 순간, 더는 돌이킬 수 없어
あの針が12を指せば終わり
저 바늘이 12를 가리키면 모든게 끝이야.
のんびり構えて待っていよう?
느긋하게 마음의 준비나 하면서 기다리자고
それではみなさまごきげんよう!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天国で会えるといいね
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風船に空いた穴のように
풍선에 뚫린 구멍처럼
前触れもなくやってくるんだ
전조도 없이 찾아올 거야
「素敵なしゅうまつを!」
"멋진 ㅈㅁ 보내세요!" 1
どっかの誰かが紅茶飲んで待っているのなら
어디 사는 누군가가 홍차를 마시며 우릴 기다린다면
「素敵なしゅうまつを!」
"멋진 ㅈㅁ 보내세요!"
恋人を愛して、大人しくエンドロールを観ていよう
연인을 사랑하며 얌전히 엔딩롤이나 보자
思えば僕らの明日は
돌이켜 보면 우리의 내일은
端っから決まって不明瞭な見通しでした
처음부터 불투명인 전망일 수밖에 없었죠
ヴァルプルギスの夜が来て
발푸르기스의 밤이 오고
誰も彼も騒がしく浮き足立った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시끄럽게 난리를 피웠지
終着の駅に着けば徒歩でゆけるよ
종점까지 가면 걸어서 갈 수 있어
諍いのない海まで
그 누구도 싸우지 않는 바다까지 말이야.
巨大な鉄の蛇の巣を
거대한 철로 된 뱀의 둥지를
お行儀よく苛立つ葬列は進んでいく
예의 바르게 짜증 나는 장례 행렬은 나아가네
水平線に飲まれるほど
수평선에 집어삼켜질 정도로
空は落ち太陽が溺れてる
하늘은 추락하고 태양은 물에 빠졌는데
祈りの宛先が番外地なら
기도의 목적지가 번지도 없는 땅이라면
黙祷に意味はないとおもう
묵념을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어
それではみなさまごきげんよう!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天国(仮)で会えるといいね
천국(아마도)에서 만날 수 있기를
感傷に浸る間もないけど
감상에 젖을 겨를은 없지만
合言葉は決めといたんだ
우리 이렇게 입을 맞추기로 하자
「素敵なしゅうまつを!」
"멋진 ㅈㅁ 보내세요!"
どっかの誰かが紅茶飲んで待っているのなら
어디 사는 누군가가 홍차를 마시며 우릴 기다린다면
「素敵なしゅうまつを!」
"멋진 ㅈㅁ 보내세요!"
恋人を愛して、大人しくエンドロールを観ていよう
연인을 사랑하며 얌전히 엔딩롤이나 보자
「素敵なしゅうまつを!」
"멋진 ㅈㅁ 보내세요!"
誰が作った映画か
누가 이 영화를 만들었을까
神への畏怖を失ってしまったら
신을 향한 경외심을 잃어버린다면
「素敵なしゅうまつを!」
"멋진 ㅈㅁ 보내세요!"
みんな席を立ってく
모두 자리를 뜨기 시작하네
ポストクレジットは誰も観ていない
쿠키 영상을 보려 남은 사람 하나 없이
- しゅうまつ는 주말(週末)과 종말(終末)이 발음이 동일한 것을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노래의 영문 번역이 Have a nice end!이므로 종말로 번역하는 것이 옳겠으나 말장난을 살리기 위해 초성으로 표기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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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켄토(스다 켄토) - 죽지마!
死ぬな! / こっちのけんと
生きるか死ぬかで語る身体が
죽느냐 사느냐를 토로하는 몸뚱이가
命辛々語りかけてくるから
숨만 겨우 붙어서 말을 거는데
考えなしじゃ
아무 생각 없이 살기는
もったいないじゃん
너무 아깝잖아
生きるか死ぬかで語る身体が
죽느냐 사느냐를 토로하는 몸뚱이가
命辛々分かりかけてくるから
숨만 겨우 붙어서 말을 거는데
間隔置いて
거리를 좀 두고
こっちにおいで
이리로 와
『みんな同じで』って
"다들 비슷하게 산다"고
言われたって、ねぇ?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裏垢だって無い僕の素敵なトコは
뒷계가 없는 내 장점은
みんなと違って
다른 사람과는 달리
平和が好きなだけ
평화를 좋아할 뿐이야
分かってくれ…
날 이해해줘…
皆様ようこそお越しくださいました!
잘들 오셨습니다, 여러분!
死ぬな!
죽지마!
ガッテン承知の助
조낸 당근빳다지
君を置いて
널 두고서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現世(こっち)で遊ぼう1234
이 땅에서 놀자 1 2 3 4
死ぬな!
죽지마!
なんて承知のくせに、死に急いで
너도 잘 알면서 왜 그리 죽고 싶어해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願い事3つ考えろ
네 소원을 3가지만 생각해봐
生きるか死ぬかで語る身体が
죽느냐 사느냐를 토로하는 몸뚱이가
命辛々語りかけてくるから
숨만 겨우 붙어서 말을 거는데
考えなしじゃ
아무 생각 없이 살기는
もったいないじゃん
너무 아깝잖아
考えなしじゃ
아무 생각 없이 살기는
もったいないじゃん
너무 아깝잖아
生きるか死ぬかで語る身体が
죽느냐 사느냐를 토로하는 몸뚱이가
命辛々語りかけてくるから
숨만 겨우 붙어서 말을 거는데
感覚捏ねて
감각을 반죽해서
こっから漕いで
여기부터 저어봐
『みんなと違って』って
"남들과는 다르다"고
言われたって、ねぇ?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レッテルだらけの“とある僕”の素敵なトコは
편견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놈"의 장점은
みんなと同じで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恋人を愛すだけ
내 연인을 사랑할 뿐이야
分かってくれ…
날 이해해줘…
それではどうぞ、行ってらっしゃい。
모쪼록 잘 다녀오시길.
死ぬな!
죽지마!
ガッテン承知の助
조낸 당근빳다지
君を置いて
널 두고서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現世(こっち)で遊ぼう1234
여기서 놀자 1 2 3 4
死ぬな!
죽지마!
なんて承知のくせに、死に急いで
너도 잘 알면서 왜 그리 죽고 싶어해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願い事3つ考えろ
네 소원을 3가지만 생각해봐
死ぬな!
죽지마!
分かってる!でもどうせ、僕を置いて
나도 알아! 하지만 어차피 날 두고서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踊り明かすんだろう?1234
밤새 춤을 출거지? 1 2 3 4
死ぬな!
죽지마!
だってこっちのせいで、傷つけて
그야 내가 널 상처입히고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まるで鏡か明日から僕か…
마치 거울같아 내일부터는 내가…
もう1人の自分がいたなら
만약 내가 한 명 더 존재한다면
何を取り合い喧嘩するだろう
우린 서로 무엇을 가지기 위해 싸울까
どちらしか生きられないなら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僕は命が惜しい
나는 내가 살아남고 싶어
『死ぬってなんだろ、楽になれそう?』
"죽는다는건 뭘까? 편해질 수 있을까?"
馬鹿を言うなよ!
헛소리 하지마!
現世(こっち)で遊ぼう1234
여기서 놀자 1 2 3 4
死ぬな!
죽지마!
なんて承知のくせに、死に急いで
너도 잘 알면서 왜 그리 죽고 싶어해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願い事3つ考えろ
네 소원을 3가지만 생각해봐
死ぬな!
죽지마!
分かってる!でもどうせ、僕を置いて
나도 알아! 하지만 어차피 날 두고서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先立って逝くんだろ?お便り無しで。
먼저 죽어버릴거지? 아무 예고도 없이.
死ぬな!
죽지마!
分かっておいて"死"も大切にして
알아둬 "죽음"도 소중히 여기고
死ぬな!死ぬな!死ぬな!死ぬな!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でも、どうせ、だって、考えろ
하지만, 어차피, 그러니까, 생각해
願い事3つ考えろ
네 소원을 3가지만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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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공략 캐릭터
드렉퀸에게 끌려 뛰어가다 보니 어느새 로비에 돌아왔다.
마츠리: 허억…… 허억…….
너무 달렸더니 옆구리가 아팠다.
???: 위험했네. 당신, 신입?
드렉퀸이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버젓한 남자다.
마츠리: (이 녀석,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발치를 보자 그의 두 다리는 내 왼팔과 마찬가지로 기계였다.
본디 키가 컸겠지만, 힐을 신고 있으니 더욱 크다.
마츠리: 그래…… 괜찮아. 고마워, 살았어.
감사의 표시를 하고자 남자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 쉬이이잇!
찰싹!
마츠리: 아야!
손등이 힘껏 내리쳐졌다.
???: 함부로 만지지 마! 나, 게이도 바이도 아니니까!
마츠리: 그럼, 왜 그런 모습에 말투인데.
???: 누군 좋아서 하는 줄 알아? 전부 히로인 대책이야. 이 모습이면 히로인의 공략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잖아?
마츠리: 그런 모습이면 안 덤벼?
???: 그래, 맞아. 틀림없어.
???: 왜냐하면, 나는 히로인이 이 세계에 왔을 때부터 살아남았으니까!
마츠리: 왔을 때부터라니?
???: 이 게임이 시작했을 때부터.
마츠리: 시작했다…… 는 건, 너는 게임에 끌려 들어온 인간이 아니라는 거야?
???: 맞아. 나는, 이 오토메 게임의 공략 캐릭터.
이 녀석, 자기가 게임의 캐릭터라는 자각이 있는 건가.
공략 캐릭터라는 건, 원래부터 이런 기발한 복장을 한 건 아니라는 거겠지.
마츠리: 잠깐. 역시 본 적 있어.
마츠리: 아주 최근에, 널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어머, 어디서?
마츠리: 어디냐니…….
마츠리: 앗.
머릿속에서 과거를 회상하자, 곧바로 해당하는 기억이 떠올랐다.
내 방에서 본 '우유리흐의 처방전'의 톱 화면이다.
마츠리: 서, 설마…….
마츠리: 너…… 톱 화면에 있던, 아무리 봐도 메인 캐릭터 같던 남자인가!
???: 톱 화면을 본 적이 없으니까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걸. 나야말로 주역에 어울리는 남자니까!
마츠리: ……….
키리오: 나, 키리오라고 해. 잘 부탁해.
키리오가 윙크했지만, 벌어진 입은 다물어질 줄을 몰랐다.
오토메 게임의 히로인이 괴물이고,
그 히로인에게 공략당해야 했을 이케맨 캐릭터가 드렉퀸이 되어 있었다.
대체 뭐란 말인가, 이 게임은.
아니 그런 것보다도…… 나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꿈이라면, 빨리 깨었으면 한다.
STAGE 1 개막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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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호감도 선택지
히로인: …….
마츠리: !!
히로인이 나를 보았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 수밖에 없었다.
몸이 차갑게 식는다. 관자놀이가 아팠다.
불쾌한 기분이 뱃속에서부터 기어올라왔다.
마츠리: 으으…….
마츠리: 아냐…… 아냐…… 나는 아무것도…….
히로인: 그워어어-
마츠리: !
▶잘 부탁해◀
▶왠지 부끄럽다◀
▶잘 생겼구나◀
히로인 앞에 세 가지 그림이 표시됐다.
▶잘 부탁해◀
▶왠지 부끄럽다◀
▶잘 생겼구나◀
묘한 소리가 왼팔의 팔찌에서 들렸다.
마츠리: ?
왼팔을 보자 방금까지는 없었던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 보석은 뭐지?
이젠 영문을 모르겠다.
히로인: 최애~
마츠리: !
히로인이 다가온다.
마츠리: 시…… 싫어.
나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은 채로 뒷걸음질을 쳤다.
히로인: 응…… ㄴ…… 하……게에~
히로인이 팔을 내게 뻗었다. 그 팔은 수많은 남자의 팔이 엉켜 이루어져 있었다.
손 끝에는 인간의 손가락이 몇십 개, 몇 백 개가 자라나 있다.
마츠리: 가까이 오지 마!
???: 숨 참아!!
마츠리: !?
데굴데굴 히로인의 발치에 캔이 굴러갔다.
펑!
폭발음과 함께 캔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주변 일대가 연기로 새하얘졌다.
히로인: 그아아아악~!
어디에선가 히로인이 괴성을 질렀다.
???: 키에에에에!!
그 반대편에서도 괴성이 들려왔다.
???: 으랴! 못생긴 여자! 조금은 화장이라도 하고 다녀!
흰 연기 안에서부터 드렉퀸 같은 모습의 사람이 튀어나왔다.
양 손에 든 나이프로 히로인의 몸을 난도질했다.
히로인: 아아아악!
난도질당한 히로인은 고통에 찬 소리를 냈으나 피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마츠리: 어? 뭐야?
???: 이쪽이야!
마츠리: 헉.
드렉퀸에게 손목을 잡혀 일으켜졌다.
???: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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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히로인
제2이케맨: 히로인이 와!! 부탁이야, 도와줘!
이 녀석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추측하건대, 히로인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만나야만 하는 존재이다.
그냥 여자잖아?
그런데도 이 녀석은 왜 이리 겁에 질린 걸까. 상당히 귀찮은 여자인가?
???: 으~…….
마츠리: !
신음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있다.
제2이케맨: 아아~, 왔다~!!
저것이 히로인인가?
히로인인가? 인간의 형태가 아니잖아.
나는 남자를 매달고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펜스에 막혀 도망칠 곳이 없었다.
남자가 '히로인'이라고 부른 것이 조명 빛에 비쳤다.
마츠리: ……… 괴물.
거대한 생명체다.
적어도 인간은 아니다. 인간의 부품을 몸에 두른 무언가 이다.
수많은 인간 남자의 몸을 해체해서, 한 덩어리로 조립한 듯한 모양새이다.
이게 히로인?
???: 도와줘…… 괴로워……무서워…….
마츠리: !?
히로인의 몸에 붙은 얼굴이 말했다.
???: 으으~…… 싫어~
신음 소리의 정체는 그들이었나.
제2이케맨: 히로인! 이 녀석부터 먼저 공략해줘!
마츠리: 야!?
남자가 나의 등을 떠밀어 히로인에게 내밀려한다.
히로인: ……… 그워어~
히로인의 수많은 눈알이 내 뒤편의 남자를 향했다.
▶응원할게◀
▶계속 같이 있자◀
▶정말 좋아해◀
갑자기, 히로인 앞에 3개의 디스플레이 같은 것이 나타났다.
마츠리: (저건…… 3택?)
▶응원할게◀
▶계속 같이 있자◀
▶정말 좋아해◀
제2이케맨: 그런! 어째서!!
남자가 소리쳤다.
제2이케맨: 싫어, 싫어! 난 너 따윈 안 좋아해! 나는——
제2이케맨: 윽!!
갑자기 남자의 몸이 경련하기 시작하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마츠리: 이봐, 괜찮아!?
내가 남자에게 닿기도 전에, 히로인이 남자의 몸을 덥석 쥐었다.
히로인이 입을 벌렸다. 그 녀석의 입천장에는 이빨이 가득 늘어서 있었다.
히로인은 움찔움찔 경련하는 남자를 들어서는, 그러고는…….
먹었다.
마츠리: ……….
쩝쩝 소리를 내며 먹힌 남자를 멍하니 보는 수밖에 없었다.
발이 굳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무섭다.
얼마 있으니 먹혔던 남자의 얼굴이 히로인의 다리에 불쑥 튀어나왔다.
아니, 자랐다. 버섯처럼.
그는 히로인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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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제2이케맨과의 만남
꿈에서 깨기 위해서는, 이 세계에서 탈출해야 할 것 같다.
그걸 위해서는 이 게임의 히로인을 꼬셔야만 한다.
마츠리: (히로인을 찾자.)
▶간판
엘리베이터 옆에 간판이 있다.
캐주얼 2층, 공부・교육용 3층, 테이블 4층, 스포츠 5층, 시뮬레이션 6층, 어드벤처 7층, 액션 8층, RPG 9층, 오토메 10층
층 표기겠지.
▶가장 오른쪽 로봇
마츠리: 이봐, 이 주변에서 인간 못 봤어?
로봇: 저기, 어제 '라스트 레전드'봤어?
마츠리: 내가 먼저 물었어.
로봇: 저기, 어제 '라스트 레전드' 봤어?
내 질문에 답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마츠리: 뭐야 그건.
로봇: 에~ 안 봤어? 아~아 누가 살아남을까?
마츠리: ???
로봇: 저 큰 모니터로 보고 싶은데, 망가져서 작동하질 않아…….
마츠리: (사람 말을 듣질 않는군.)
▶모니터
큰 모니터가 있다.
지금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왼쪽에서 두 번째 로봇
마츠리: 이 주변에서 인간 여성 본 적 있어?
로봇1: 아~ 그건 히로인?
마츠리: 음? 그래. 히로인.
게임 내 캐릭터도 히로인을 '히로인'이라고 부르는 건가.
고유명사는 없나?
마츠리: 그 여자는 어디에 있지?
로봇1: 글쎄? 그녀는 망가졌으니까.
마츠리: 망가졌다?
로봇1: 그러니까,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이동에 법칙성은 있다고 들었지만, 난 모르겠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로봇
로봇: 인간 여자애? 아아, 히로인 말이지. 아까 복도에서 봤어.
마츠리: 어디 복도?
로봇: 오른쪽 복도야.
마츠리: 고마워.
▶가장 왼쪽 로봇
로봇2: 그녀는 좀 허당 같았지.
로봇3: 긍정적이고 착한 애였지.
로봇2: 우수하고 착한 애였지.
로봇3: 우수한 걸 자만하지 않는 점이 좋았어.
전부, 과거형이다.
마츠리: 아무래도 히로인은 여기가 아니라 복도에 있는 모양이야.
▶1층 복도로 이동
히로인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던 복도로 와 보았다.
갈림길이 많고, 펜스로 막혀 있는 길도 있었다.
나아갔다가 돌아오고, 나아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마치 미로 같다.
마츠리: 뭐야, 여기도 막혔나.
또다시 펜스에 의해 길이 막혔다.
돌아가자.
그렇게 생각했을 때——
???: 도와줘!!
마츠리: ?
인간 남자가 이곳을 향해 달려왔다.
그 또한 잘생긴 얼굴이다.
제2이케맨 발견. 물론, 나보단 못하다.
마츠리: 왜 그래? 너도 게임에 끌려온 사람이야?
제2이케맨: 그래, 맞아! 그 외에 뭐가 있겠어!!
제2이케맨: 호감도가, 앞으로 1개면 MAX야! 당신은?
남자가 갑자기 내 왼팔을 잡았다. 내 팔찌를 확인하는 듯하다.
제2이케맨: 뭐야, 당신. 아직 호감도 0잖아. 잘 됐다, 교체해줘!
남자가 필사적인 모습으로 내게 매달렸다.
남자의 팔을 보자 나와 같은 팔찌가 있으나, 나의 그것과는 다르게 표면에 녹색 보석이 2개 박혀 있었다.
마츠리: 기다려, 무슨 소리야?
제2이케맨: 녀석한테 들켰어!
마츠리: 녀석이 누군데?
제2이케맨: 당연한 거 아냐!! ……!?
남자가 뒤를 돌아보고는 온 길을 겁먹은 눈으로 보았다.
제2이케맨: 아아…… 온다! 싫어, 도와줘!!
마츠리: ???
제2이케맨: 히로인이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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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제1이케멘과의 만남
건물 안에 들어가니 천장이 높은 홀이 펼쳐졌다.
방 중앙에는 큰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마츠리: 넓군…….
있는 건 로봇뿐이다. 인간은 없는걸까?
???: 여, 인간이잖아.
마츠리: !
돌아보니 인간 남자가 서 있었다. 사람이다!
꽤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나보다는 못하다. 제1이케멘이라고 부르자.
제1이케멘: 너도 저주받은 게임에 끌려 들어온 놈이지?
동료다.
마츠리: (다행이다, 다만 그런 게 아니구나.)
웃음이 나오는 걸 참으며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마츠리: 어, 그래. 하지만 신경쓰진 않아. 이건 내가 보고있는 그냥 꿈이니까.
제1이케멘: 야, 그게 무슨 소리야? 이건 내 꿈이야.
마츠리: 뭐? 그쪽이야말로 무슨…… 아니, 잠깐.
지금 보고 있는 꿈은 나의 꿈일까 남자의 꿈일까. 집에서 읽은 고전 교과서를 떠올렸다.
마츠리: 장자같은 문답이 됐네. 그렇다면 누가 보는 꿈인지따위는 사소한 거야.
제1이케멘: 뭐, 그렇지. 네가 뭐라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제는 어떻게 이 꿈에서 깰 수 있을까. 겠지?
마츠리: 동감이야.
제1이케멘: 위험하게도, 난 이 꿈에서 일주일이나 지냈어.
마츠리: 진짜?
그런 것치고는 남자는 평온했다.
제1이케멘: 하지만, 안심해. 난 드디어 정답을 알아챘거든.
제1이케멘: 게임 세계에 헤맨다는 얘기는 영화나 만화에서 자주 보는 설정이야 .
제1이케멘: 그런 소재의 작품은, 대체로 게임 세계에서 탈출하면 끝나지.
제1이케멘: 이 꿈도 게임 세계를 탈출한다면 분명 끝날거야
마츠리: 어떻게 탈출하지?
제1이케멘: 게임을 클리어하는 거야.
마츠리: 게임 클리어…….
제1이케맨: 보통은 최종 보스를 쓰러트리면 클리어지만, 이 게임은……
마츠리: 오토메 게임…… '히로인이 이케맨을 공략하는 게임'이라고 들었어.
제1이케맨: 그렇지. 그러니까 이 게임은 주인공——히로인을 공략하는 게 클리어라고 생각해.
마츠리: 뭐야, 간단하잖아.
제1이케맨: 그래. 별 거 아니지.
남자가 이빨을 보이며 웃는다. 이상할 정도로 이가 희다.
마츠리: 거대한 몬스터를 쓰러트린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럼, 같이 히로인을 찾자.
제1이케맨: 잠깐, 그건 아니지.
마츠리: 뭐?
제1이케맨: 게임 히로인은 한명밖에 없잖아? 그 여자를 꼬시는 남자는 한 명 뿐일지도 모르잖아.
마츠리: …… 양다리걸칠 수 있을지도.
제1이케맨: 그러면 안 되지.
마츠리: ………….
제1이케맨: 우린 지금부터 라이벌이야. 너도 나보단 못하지만, 이케멘이지. 건투를 빌게.
마츠리: …… 그럼, 왜 나한테 클리어하는 법을 알려준 거야?
제1이케맨: 네가 신입처럼 보여서. 곤란한 녀석을 돕지않는 건 미남의 수치니까.
남자는 씩씩하게 걸으며 자리를 떴다. 성격도 상당히 이케멘이지 않은가.
마츠리: 또, 혼자인가…….
이것으로 우유리흐 팩토리 안에 들어갈 수 있겠지.
접수처의 로봇에게 통행증을 보여보자
마츠리: 잠깐 괜찮을까.
안에서 로봇이 얼굴을 내밀었다.
접수 로봇: 네~
마츠리: 통행증은 있어. 안에 들어갈 순 없을까.
접수 로봇: 무립니다.
마츠리: 왜?
접수 로봇: 이 통행증, 당신 통행증이 아닙니다. 얼굴 사진이 다릅니다.
그렇게 말하곤 접수처의 로봇은 안으로 사라졌다
마츠리: (젠장, 낡아빠진 로봇 자식.)
얼굴 사진이 필요한건가……. 어떻게 손에 넣지.
▶접수처
마츠리: (얼굴 사진이 붙은 통행증을 보여주지 않으면 통과시켜주지 않는 모양이야.)
어떻게 손에 넣지.
▶바닥의 날붙이
땅에 예리한 철 파편이 떨어져 있다.
무언가를 자르는 데 쓸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터
마츠리: 어라, 이건…….
'우유리흐의 처방전'의 포스터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왕자님과의 비밀의 계약'이라는 작품의 포스터인 듯하다.
'우유리흐의 처방전'과는 다른 사람이 일러스트를 그린 듯하나, 구도는 비슷하다.
▶쓰레기통
쓰레기통이 있다. 무언가 있지 않을까.
마츠리: 내가 왜 이런 것까지 해야 되는 거야.
뒤적뒤적 쓰레기통을 뒤졌다.
마츠리: 앗.
마츠리: 못 쓰겠군. 망가졌어.
하지만 얼굴 사진을 손에 넣을 기회다. 어떻게든 카메라를 수리하고 싶다.
마츠리: 밑져야 본전인데, 부탁해볼까.
▶카메라를 선택해 로봇을 터치
마츠리: 야, 로봇. 기계 수리같은 건 잘 해?
해고 로봇: 당연하지, 난 기계니까.
마츠리: 이거 고칠 수 있어? 쓰레기통에 들어 있었어.
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내밀어 보았다.
해고 로봇: 간단하지.
로봇은 자기 머리에 꽂힌 드라이버를 뽑아서 카메라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해고 로봇: 부품이 느슨해졌을 뿐이야. 아까워라.
해고 로봇: 자, 고쳤어.
마츠리: 굉장한데, 고마워. 무슨 답례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해고 로봇:아니, 됐어……. 내가 원하는 건, 새로운 직장밖에 없으니까.
안타깝게도 회사는 그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누구나 1회용인걸.
카메라의 렌즈를 내에게 향하고 셔터 버튼을 눌렀다.
찰칵
지잉-
사진이 나왔다.
놀랍다. 낡아빠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조차 멋있게 나오는 나.
하지만 사진이 너무 커서 통행증에 붙일 수 없다 .
마츠리: 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겠어.
▶철 파편과 사진을 합성
주운 철파편을 사용하여 사진을 진중히 잘랐다.
마츠리: 좋아, 깨끗하게 잘렸어.
이젠 통행증에 증명사진을 붙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어딘가 풀같은 게 없을까.
▶포스터
포스터 사면에 붙은 테이프를 한 장만 떼어냈다.
마츠리: 이걸 둥글게 말아서…….
양면테이프가 만들어졌다 .
증명사진의 뒷편에 붙였다.
이제 통행증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통행증과 증명사진 합성
증명사진을 통행증에 붙였다.
이것으로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시험해보자.
▶통행증을 장비하고 접수처를 터치
마츠리: 잠깐 괜찮을까.
접수 로봇: 네~
마츠리: 통행증이 있어. 안에 들어가게 해줘.
접수처의 로봇은 통행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접수 로봇: 들어가세요~
문이 열렸다. 드디어 안에 들어갈 수 있다.
건물 안에는 사람이 있을까?
01-05 접수
유달리 눈에 띄는 건물 앞에 도착했다.
큰 철문 옆에 접수처로 보이는 곳이 있다.
마츠리: 누구 없어?
접수 로봇: 네~
마츠리: ………….
접수 로봇: 무슨 용무신가요~?
로봇이다.
요즘엔 로봇이 접수를 하는 회사나 호텔도 없지는 않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조금 더 외관이 보기좋은 로봇을 사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녹이 슬었다.
마츠리: 그러니까…… 여긴 어디야?
접수 로봇: 이곳은 우유리흐 팩토리입니다.
마츠리: 우유리흐………….
이것으로 확실해졌다.
이건 꿈이다.
어디부터가 꿈이었을까. 오늘 아침에 여자한테 뺨을 맞은 부분부터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모든 것이 설명된다.
저주받은 게임의 얘기를 하던 사라사도 현실이 아닌 것이다.
나는 저주받은 게임을 헤맨다는 설정의 꿈을 보고 있음에 틀림없다.
마츠리: 누구 책임자는 없어?
접수 로봇: 예약은 하셨나요?
마츠리: 아니.
접수 로봇: 그럼, 만나실 수 없습니다.
마츠리: 안에 들어갈 순 없을까.
접수 로봇: 통행증이 필요합니다.
마츠리: 그렇구나.
로봇이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마츠리: 칫.
어떻게 할까.
이 주변에 드나들 수 있을만한 건물은 여기밖에 없다.
아무리 꿈이라고는 해도, 꽤 걸으니 다리가 피로해졌다.
로봇: 하아~
마츠리: ?
철문 옆, 벤치에 앉은 로봇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분명 말 안 하는 오브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로봇: 당신, 팩토리 안에 들어가고 싶어?
마츠리: 어, 어어…….
로봇: 그럼 이거, 줄게
로봇이 카드를 내게 내밀었다.
마츠리: 이건…… 통행증인가? 괜찮겠어?
로봇: 그래, 괜찮아. 이젠 내게 필요없으니까
마츠리: 뭐?
로봇: 해고당했어.
마츠리: …… 그렇구나.
로봇: 이제 피처폰의 시대가 아니니까.
마츠리: 뭐, 피처폰?
무슨 소리지?
마츠리: 어쨌든, 필요했어. 고마워.
통행증
팩토리의 통행증
로봇의 얼굴이 붙어있다.
이것으로 우유리흐 팩토리 안에 들어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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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코스튬
문을 열자, 그곳은 공업지대였다. 어디에나 굴뚝이 있었다.
어느 굴뚝에서도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공기는 좋지 않아 보인다.
아니, 공업지대가 맞을까?
무의미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조형물이 여기저기 존재했다.
저 멀리에는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 육교가 있었고,
그 위를 일본에서는 본 적도 없는 중갑 차 같은 열차가 어딘가를 향해 달렸다.
마츠리: 뭐야, 여긴…….
나는, 방금까지 내 방에 있었을 텐데.
거기서 저주받은 게임이 설치되었고…… 그리고, 어떻게 됐더라?
적어도 여긴 내 방이 아니다.
내가 아는 세계가 아니다.
???: …… 아아아아! 싫어어어어어!
마츠리: !
???: 싫어어어어어! 싫어어어어어어!
머릿속에서 비명이 들린다.
마츠리: (…… 위험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심장이 두근두근 소리를 내고, 다리가 덜덜 떨렸다.
몸의 끝부분부터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공황이다.
안돼, 이대로라면 과호흡으로 이어진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
마츠리: 진정해, 나. 나는 머리가 좋고 잘생겼고…… 뭐든 할 수 있는 남자잖아.
몇 번인가 심호흡을 반복하고, 조금 평정을 되찾았다.
마츠리: …… 우선은,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돼.
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째서인지 길섶에 세면대가 있었다. 왜 이런 곳에.
마츠리: !?
거울을 보자 내 얼굴이 비췄다.
왼팔이 기계였다. 관절부분이 톱니바퀴로 되어있다.
시험삼아 손바닥을 쥐었다 펴본다. 무엇 하나 불편할 것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또다시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진정해, 진정해. 몇 번이고 되뇌였다.
내 팔을 확인했다.
마츠리: 이것도 시계는 아닌 모양인데.
기계 팔에는 조잡한 장식의 팔찌가 끼워져 있다.
손에 들고 관찰하려고 했지만 팔찌가 빠지지 않는다. 어떻게 빼야 하지.
마츠리: 으음~?
재차 전신을 거울에 비춰보았다.
잘 보니…… 아니, 어디에서 어떻게 봐도 이 모습은 멋있지 않은가.
멋있다, 멋있어. 역시 나.
마츠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보이는군.
멋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점점 진정되었다.
냉정한 상태로 다시 주변을 확인했다.
마츠리: 이 주변엔 아무것도 없네…….
아무것도 없는 것도 모자라, 인기척도 전혀 없다.
하나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멀리 보이는 큰 나무다.
이 주변의 유일한 유기물인 듯, 매우 눈에 띈다. 하지만 나뭇잎은 한장도 붙어있지 않은 듯하다.
마츠리: 어떻게 할까.
어딘가 건물에 들어가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출입구가 보이는 건 조금 떨어진 유달리 높은 건물 뿐이다.
마츠리: 저기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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