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 …….

마츠리: !!

히로인이 나를 보았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 수밖에 없었다.

몸이 차갑게 식는다. 관자놀이가 아팠다.

불쾌한 기분이 뱃속에서부터 기어올라왔다.

마츠리: 으으…….

마츠리: 아냐…… 아냐…… 나는 아무것도…….

히로인: 그워어어-

마츠리: !

▶잘 부탁해◀

▶왠지 부끄럽다◀

▶잘 생겼구나◀

히로인 앞에 세 가지 그림이 표시됐다.

▶잘 부탁해◀

▶왠지 부끄럽다◀

잘 생겼구나

묘한 소리가 왼팔의 팔찌에서 들렸다.

마츠리: ?

왼팔을 보자 방금까지는 없었던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 보석은 뭐지?

이젠 영문을 모르겠다.

히로인: 최애~

마츠리: !

히로인이 다가온다.

마츠리: 시…… 싫어.

나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은 채로 뒷걸음질을 쳤다.

히로인: 응…… ㄴ…… 하……게에~

히로인이 팔을 내게 뻗었다. 그 팔은 수많은 남자의 팔이 엉켜 이루어져 있었다.

손 끝에는 인간의 손가락이 몇십 개, 몇 백 개가 자라나 있다.

마츠리: 가까이 오지 마!

???: 숨 참아!!

마츠리: !?

데굴데굴 히로인의 발치에 캔이 굴러갔다.

펑!

폭발음과 함께 캔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주변 일대가 연기로 새하얘졌다.

히로인: 그아아아악~!

어디에선가 히로인이 괴성을 질렀다.

???: 키에에에에!!

그 반대편에서도 괴성이 들려왔다.

 

 

???: 으랴! 못생긴 여자! 조금은 화장이라도 하고 다녀!

흰 연기 안에서부터 드렉퀸 같은 모습의 사람이 튀어나왔다.

양 손에 든 나이프로 히로인의 몸을 난도질했다.

히로인: 아아아악!

난도질당한 히로인은 고통에 찬 소리를 냈으나 피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마츠리: 어? 뭐야?

???: 이쪽이야!

마츠리: 헉.

드렉퀸에게 손목을 잡혀 일으켜졌다.

???: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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