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에 저주받은 게임이라는 소문의 '우유리흐의 처방전'이 멋대로 설치 되고 있다. 

마츠리: 어…… 어째서!?
사라사의 몰래카메라인가?

이런 번거로운 짓을 할만한 여자는 아니지 않던가. 애초에, 그녀가 날 원망할 만한 짓을 한 기억은 없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그녀에게 뭔가 저질렀나?

마츠리: 어, 어떻게 하지……?

 

▶스마트폰의 전원을 끈다

마츠리: 그, 그래! 전원을 끄면……
스마트폰의 사이드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끄려 시도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꺼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츠리: 이 방법으로는 안되나. 젠장, 어떻게 해야……

 

▶내버려둔다.

마츠리: 별로…… 안 무서워. 아무렇지도 않아…….

마츠리: ……….

마츠리: ……….

마츠리: 무리무리, 무서워! 무서워! 어떡하지!!

어떻게든 설치를 막아야만 한다!


위험한 것에서는 떨어지는 게 상책이다.
나는 스마트폰을 내버려두고 내 방에서 뛰쳐 나오려고 했다.

덜컹덜컹!
손잡이를 돌려봐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마츠리: 왜 안 열리는거야!

마츠리: 젠장, 마지막 수단이다!
스마트폰을 공포가 이겼다.

빠직!
나는 내 스마트폰을 벽에 던졌다.
땅에 떨어진 스마트폰의 액정은 깨져 있었다.
이것으로 저주받은 게임의 설치는 피했다.

마츠리: 하아ー……
큰 한숨을 쉰다.
마츠리: (대체 뭐였지…) 
사라사에게 연락이 하고싶다.
그녀가 저주받은 게임에 대해 말한 그 당일에, 내 스마트폰에 게임이 설치될 뻔했다.
분명히 무언갈 알고있음에 틀림없다.
그녀의 연락처는, 방금 부순 스마트폰 이외에도 태블릿 안에 등록되어있을 터다.
백업은 중요하다.

마츠리: !?

어디서부터인가 낯선 곡이 들려온다.

마츠리: …… 설마.

나는 책상 위에 놓인 태블릿을 보았다.

마츠리: 이건………….

 

 

'우유리흐의 처방전'이 태블릿에 설치되어있다.

그냥 보기에는, 같은 건 없다. 그냥 게임 화면이다.

딱 봐도 소녀만화풍의 선이 얇은 그림체의 캐릭터들이 이쪽을 보고 있다.

마츠리: 이게 저주받은 게임? 하핫, 허탕도 적당히 쳐야지.

갑자기 톱화면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마츠리: !?

 

쿵!

마츠리: ……… 어라.

살아있다. 게다가 상처도 하나 없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엄청나게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그런데, 내가 왜 떨어진 거지?

짝짝짝...

마츠리: ?

어딘가에선가부터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마츠리: 문?

달리 갈 수 있는 곳도 없다.

눈앞의 문을 열었다.

마츠리: ……….

마츠리: 뭐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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