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우유리흐 팩토리 안에 들어갈 수 있겠지.
접수처의 로봇에게 통행증을 보여보자
마츠리: 잠깐 괜찮을까.
안에서 로봇이 얼굴을 내밀었다.
접수 로봇: 네~
마츠리: 통행증은 있어. 안에 들어갈 순 없을까.
접수 로봇: 무립니다.
마츠리: 왜?
접수 로봇: 이 통행증, 당신 통행증이 아닙니다. 얼굴 사진이 다릅니다.
그렇게 말하곤 접수처의 로봇은 안으로 사라졌다
마츠리: (젠장, 낡아빠진 로봇 자식.)
얼굴 사진이 필요한건가……. 어떻게 손에 넣지.
▶접수처
마츠리: (얼굴 사진이 붙은 통행증을 보여주지 않으면 통과시켜주지 않는 모양이야.)
어떻게 손에 넣지.
▶바닥의 날붙이
땅에 예리한 철 파편이 떨어져 있다.
무언가를 자르는 데 쓸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터
마츠리: 어라, 이건…….
'우유리흐의 처방전'의 포스터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왕자님과의 비밀의 계약'이라는 작품의 포스터인 듯하다.
'우유리흐의 처방전'과는 다른 사람이 일러스트를 그린 듯하나, 구도는 비슷하다.
▶쓰레기통
쓰레기통이 있다. 무언가 있지 않을까.
마츠리: 내가 왜 이런 것까지 해야 되는 거야.
뒤적뒤적 쓰레기통을 뒤졌다.
마츠리: 앗.
마츠리: 못 쓰겠군. 망가졌어.
하지만 얼굴 사진을 손에 넣을 기회다. 어떻게든 카메라를 수리하고 싶다.
마츠리: 밑져야 본전인데, 부탁해볼까.
▶카메라를 선택해 로봇을 터치
마츠리: 야, 로봇. 기계 수리같은 건 잘 해?
해고 로봇: 당연하지, 난 기계니까.
마츠리: 이거 고칠 수 있어? 쓰레기통에 들어 있었어.
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내밀어 보았다.
해고 로봇: 간단하지.
로봇은 자기 머리에 꽂힌 드라이버를 뽑아서 카메라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해고 로봇: 부품이 느슨해졌을 뿐이야. 아까워라.
해고 로봇: 자, 고쳤어.
마츠리: 굉장한데, 고마워. 무슨 답례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해고 로봇:아니, 됐어……. 내가 원하는 건, 새로운 직장밖에 없으니까.
안타깝게도 회사는 그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누구나 1회용인걸.
카메라의 렌즈를 내에게 향하고 셔터 버튼을 눌렀다.
찰칵
지잉-
사진이 나왔다.
놀랍다. 낡아빠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조차 멋있게 나오는 나.
하지만 사진이 너무 커서 통행증에 붙일 수 없다 .
마츠리: 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겠어.
▶철 파편과 사진을 합성
주운 철파편을 사용하여 사진을 진중히 잘랐다.
마츠리: 좋아, 깨끗하게 잘렸어.
이젠 통행증에 증명사진을 붙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어딘가 풀같은 게 없을까.
▶포스터
포스터 사면에 붙은 테이프를 한 장만 떼어냈다.
마츠리: 이걸 둥글게 말아서…….
양면테이프가 만들어졌다 .
증명사진의 뒷편에 붙였다.
이제 통행증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통행증과 증명사진 합성
증명사진을 통행증에 붙였다.
이것으로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시험해보자.
▶통행증을 장비하고 접수처를 터치
마츠리: 잠깐 괜찮을까.
접수 로봇: 네~
마츠리: 통행증이 있어. 안에 들어가게 해줘.
접수처의 로봇은 통행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접수 로봇: 들어가세요~
문이 열렸다. 드디어 안에 들어갈 수 있다.
건물 안에는 사람이 있을까?